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교육정책 대혼란, 정책사회부 김의태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갑니다. <br> <br>김차장 오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? <br> <br>오늘의 키워드 '뒤집고 미루고 숨고' 입니다. 김상곤 교육부 장관 지난 9개월 간의 교육정책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. <br><br>1.하나하나 따져보죠. 가장 먼저 김상곤 장관이 무슨 말을 뒤집었다는 겁니까? <br><br>먼저 그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의 얘기 부터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[김상곤 / 교육부 장관 (그제)]<br>"제가 장관이 되고서 그런(수능 절대평가)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.” <br><br>그런데 몇분 뒤 교육부 관료가 이 말이 잘못됐다고 수정을 하는데요. 들어보시죠. <br><br>[이진석 /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(그제) ]<br>"상대평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절대평가의 전환이 필요하다. 하신 멘트를 분명히 하신 바 있습니다." <br><br>지난해 7월이죠. 김 장관은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"수능 절대평가의 전환이 필요하다"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자신의 말 조차 뒤집었다가 교육부 공무원이 바로잡아 준 겁니다. <br> <br>뭐 거의 10개월 전 얘기니까 기억이 잘 못 될 수도 있죠. <br> <br>그런데 불과 두달 전 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대평가로 서울대 입학한 수험생도 있다 절대평가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말 한 적도 있습니다. <br><br>2. 두 번이나 말했고, 인터뷰도 했다면 모르고 말을 뒤집은 건 아닌거 같은데요? <br><br>네 사실 김 장관이 자신의 입장을 뒤집은 건 수능 절대평가 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지난해 12월에는 "학생부 중심 수시 전형확대"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가 그제는 "학종 급격히 확대돼 우려"된다 이렇게 뒤집었고 <br> <br>"학교. 학생 서열화 부작용 바로잡자"는 내용의 인터뷰를 올 1월 했다가 "서열화 우려돼도 도입 고려"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. <br> <br>이런 걸 봤을 땐 기억이 잘 못돼서 말을 바꾼 거 같지는 않습니다. <br><br>3. 그러면 미루고 숨은 건 뭘 말하는 거죠? 김상곤 장관이 그랬다는 건가요? <br><br>지난해 12월이죠. 유치원ㆍ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수업을 올해 3월부터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영어 사교육만 부추긴다 이런 비판이 나오면서 3주만에 시행을 1년 뒤로 미뤘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지난해 8월 수능 개편안을 내놓기로 했다가 1년 연기했습니다. <br> <br>또 어려운 숙제가 있을 땐 국민들이나 국가교육회의 같은 외부기관의 결정, 뒤에 숨어 버렸습니다. <br> <br>주요 교육정책에 교육부, 김상곤 장관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 이렇게 보입니다. <br><br>4. 키를 쥐고 방향을 끌어나가야 하는 김상곤 장관이 도대체 왜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겁니까? <br><br>우선 정책의 기준 지향점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. 교육계 관계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[김동석 / 한국교총 정책본부장]<br>"교육정책에 대한 방향이나 원칙을 명확히 설정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. 다수의 목소리보다 목소리가 큰 소수의 주장에 너무 경도되거나…" <br><br>그리고 또하나 백년대계 교육정책을 너무 조급하게 바꾸려고 한다는 점입니다. <br> <br>지난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,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교육정책을 한 순간에는 바꾸려면 그 만큼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. 반발도 크고요. <br> <br>그런데 이런 부작용 반발을 '우리는 이런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. 국민들의 뜻이다' 이렇게 정당화시키려는 건 아닌지 교육부와 김상곤 장관이 뒤돌아 봐야할 부분입니다. <br>